(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79포인트(0.42%) 상승한 25,344.1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25%) 오른 2,731.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11포인트(0.44%) 상승한 7,379.65에 거래됐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주요 기업 실적,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국정연설을 실시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과 국경장벽 예산 건설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다만 무역구조 문제 등과 관련 구체적인 합의가 아직 나오지 못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마감 기한인 오는 3월 1일 이후 강경한 대응 방침을 표할 가능성 등도 여전히 남아있다.

국경장벽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예상된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시적인 셧다운 해서 합의 이후에도 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거듭 내비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연준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은 향후 전적으로 향후 경제 지표 및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말을 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는 중이다.

에스티로더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강세다. 에스티로러 주가는 개장전 9.5%가량 급등했다.

영국 석유 대기업 BP 등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유럽 각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점도 뉴욕증시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다만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과 매출에도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다소 부진하다. 개장전 거래에서 1.5%가량 약세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이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진단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알람 수석 시장 연구원은 "중국과 협상 문제와 국경보안 관련 발언이 면밀하게 모니터링될 것"이라면서 "셧다운 사태도 다시 촉발할 수 있는 장벽 문제 관련한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고려 중이란 보도가 많았으며, 이번 연설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란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1%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9% 하락한 53.69달러에, 브렌트유는 1.10% 내린 61.8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9%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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