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가 상향될 가능성과 하향될 가능성이 대등한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로우 총재는 6일 호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한 전망이 한층 더 균형 잡힌 방향으로 변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래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나리오와 낮추는 시나리오가 모두 존재한다며 지난 1년여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인하할 가능성보다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인상과 인하 확률이 동등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우 총재는 강조했다.

그간 RBA는 다음 금리 결정은 인상일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경기 둔화 리스크 등을 고려해 결국 입장을 바꿨다.

로우 총재는 노동 시장의 상태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취업이 늘고 임금이 보다 빠르게 상승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득과 소비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란 게 로우 총재의 견해다.

그는 유연성을 발휘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금리에 변화를 줄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로우 총재는 가계 지출과 세계 경제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당분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태도를 보여온 RBA가 중립적인 입장으로 돌아서자 호주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58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55달러(0.76%) 낮은 0.7180달러를 기록했다.





<6일 호주달러-달러 환율 장중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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