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1~1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전개 방향,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등을 확인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미국 재무부 차관 면담하고, 이튿날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3일은 러시아 부총리를 만나고 14일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15일은 중소기업중앙회 CEO 혁신포럼강연을 한다. 기재부는 12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발표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같은 날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13일은 1월 고용동향, 월간 재정동향 2월호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12일 지난달 24일 열린 금통위의사록을 내놓는다. 13일은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14일은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화신용정책보고서가 나온다. 15일은 12월 국제수지,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이 발표된다.



◇ 불확실한 대외변수에 금리 하락

지난주(7~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bp 하락한 1.786%, 10년물은 3bp 내린 1.965%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17.9bp로 주 초 19.4bp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설 연휴 동안 국제금융시장 이슈를 반영하면서 채권금리는 대체로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연휴 동안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아시아금융시장에서의 주가 움직임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매매에 신중한 모습이 나타났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올해 호주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3.3%에서 하향 조정했다.

영란은행(BOE)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0.5%포인트 낮췄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85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848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는 99억원을 팔았다.



◇ 대외변수·금통위의사록 주목…당분간 박스권 흐름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 방향과 1월 금통위의사록 발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 하단은 기준금리가, 상단은 경기 둔화의 제한 속에 2월 말까지는 미·중 무역협상 뉴스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며 "1월 금통위의사록에서 경기 판단 및 금융안정 강조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이 완화로 선회하는 가운데 국내 통화, 재정정책의 채권시장 영향 윤곽은 1분기 성장률 발표 전후에 결정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월 수출과 소비자물가 부진을 고려하면 대외 훈풍에도 금리 변동성에 제한적일 전망이다"며 "증시를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하면서 금리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이슈로 국고 10년 이상 구간 수익률 곡선은 살아나지만 10년 이하 구간에서는 커브 눌림이 나타났다"며 "경제지표보다는 센티멘트 개선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익률 곡선은 소폭 상향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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