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 속에 주택 경매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건수는 늘고 낙찰가율은 떨어지고 있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는 4천797건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503건 증가했다.

주거시설 경매가 늘면서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2개월 만에 1만1천건대로 진입했다. 특히, 한 달 새 늘어난 경매 진행건수(941건) 중 절반 이상이 주거시설이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 속에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증가한 주거시설 진행 건수 503건 중 수도권에서 216건이 증가해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69건 증가한 378건이 진행됐다. 인천은 83건 증가한 520건, 경기는 64건 증가한 850건이 나왔다.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1월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0.1%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수도권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84.3%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이전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새해 시작부터 경매시장의 활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침체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경매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조한 낙찰률이 지속하면서 유찰된 건수가 쌓여 진행건수는 증가하고 낙찰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물건 분석시 매매시장의 호가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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