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에 변화를 주고 공급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올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샵(#) 탭을 통해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샵 탭만으로 실시간 주가, 뉴스, 쇼핑 등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는 카톡 내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톡뮤직' 서비스도 상반기 중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또 2분기 중에는 신규 광고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신규 광고 플랫폼은 이용자의 행동패턴에 따라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적합한 내용과 메시지를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카카오톡 채팅창 내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전일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갈 수도 있고, 맘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톡방에서 결제를 끝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동영상 플랫폼·모바일이라는 투트랙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모바일 플랫폼은 이미 이달 8일 새롭게 아이폰용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상반기 중에는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새롭게 내놓은 모바일 앱은 '듀얼앱'으로 기존의 네이버 모바일 앱과 새롭게 나온 '그린닷' 앱이 합쳐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선보인 그린닷 베타 테스터는 참여 장벽이 높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직접 테스트에 참여해야 새 플랫폼을 쓸 수 있었고, 아이폰 베타 테스터는 아예 1만명으로 한정했다.

이에 네이버는 더 많은 사용자가 새로운 플랫폼과 기존 앱을 동시에 사용해 자연스레 새 버전에 흡수될 수 있도록 듀얼앱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또 유튜브에 대항해 동영상 콘텐츠와 플랫폼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면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생선 콘텐츠(UGC)'를 강화한다. 그간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는 네이버 TV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는 단순히 기존의 예능, 음악 방송을 편집한 화면을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었다.

또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간편하게 바꾼다. 동영상을 찍은 뒤 편집하고 올리기 쉽도록 플랫폼을 정비할 것이란 얘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겠다"며 "동영상 콘텐츠 소비의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자신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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