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약화한 점은 중국과 홍콩 증시 대비 상승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0포인트(0.67%) 오른 2,210.89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이 잇따라 나오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17일에는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화학업종에 호재가 됐다.

전일 뉴욕 거래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 이상 오른 55.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대비 22% 높은 수준으로, 국제 유가 상승이 화학업종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졌다.

다만, 외국인 매수가 약화하면서 중국과 홍콩 증시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못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3% 전후의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3억원, 2천66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2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33%, 1.22% 상승했다.

LG화학과 셀트리온도 2.89%, 1.19%씩 올랐다.

반면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1%, 0.26% 밀렸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2.31%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2.2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67포인트(0.90%) 오른 745.33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화학업종이 국제유가 오름세에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미국발 정치 리스크 등이 잔존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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