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9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낸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1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7엔(0.07%) 높은 110.6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0.0019달러(0.17%) 낮은 1.1295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14엔(0.11%) 내린 124.97엔을 기록했다.

구로다 총재가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고로 경제 및 물가가 영향을 받는 경우 추가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자 엔화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BOJ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호주중앙은행(RBA) 등을 따라 완화 성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조짐을 보인데 따라 엔화는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화는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의 일환으로 목표물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로화를 짓눌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과 20일 공개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협상은 오는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진행된다.

양국이 주요 이슈를 두고 간극을 좁히는 성과를 낼 경우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 움직임이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비둘기파 성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달러화가 하방 압력을 받고 위험 선호 움직임도 심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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