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신기술 차단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5G 등 신기술에서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을 강조하면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유화책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에 5G, 혹은 6G 기술이 가능한 빨리 (도입되기를) 원한다"면서 "이는 현재 표준보다 훨씬 빠르고 영리하며,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기업들은 반드시 노력을 강화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현재의 더 앞선 기술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은 모든 것에서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6G를 언급하는 등 다소 이상해 보이는 글을 올렸다면서도,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해 더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기술을 막는 것이 아니라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분석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화웨이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란 보도가 앞서 나왔던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숨 가쁜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1일이 양국 무역협상 마감 시한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연장할 의사를 표했다.

CNBC는 화웨이 등의 제품 사용 금지 방침이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항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제품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린다면 양국 관계에 큰 파열이 발생할 것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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