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좁은 박스권에서도 1,120원대 중반에서 조금씩 위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제조업, 내구재 수주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다.

미국의 위안화 환율 관리 요구에 중국의 반발 가능성 등 협상의 장애 요인이 살아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4.5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20원) 대비 0.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0.00~1,12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어제 모처럼 변동성이 있었으나 역외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달러-위안(CNH) 6.7위안대가 지지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어제처럼 1,12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다. 호주달러가 반등했으나 결국 석탄 수입 금지 뉴스가 나온 레벨까지 떨어졌다. 미국 지표가 좋지 않아 주식 시장에서 일정 부분 조정이 있었다. 달러-원 환율도 가격대 하단에서 매수가 나올 것이다. 1,130원이 공고한 레인지 상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점점 하단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예상 레인지: 1,123.00~1,129.00원

◇ B은행 차장

거래 유인이 많지 않다. 환율 방향성도 없다. 미중 간에 위안화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재료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말 앞두고 있고 글로벌 통화도 크게 변동 없어서 한산할 것이다. 주식 시장과 국내 환시 수급에 따라 3~4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다. 달러-원이 워낙 박스권에 갇히다 보니 다른 통화와의 상관관계가 많이 떨어져 있다. 1,120원대는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9.00원

◇ C은행 과장

미국 지표가 좋게 나오지 않아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주가지수 하락폭이 크진 않았다. 외환시장에서 심리는 다소 달러-원 위쪽으로 보는 게 편하겠으나 레인지를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 박스권 이어갈 것이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주식 시장의 리스크 심리가 어떻게 반영될지를 지켜보고 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민감한 사항들과 관련해 소식이 전해진다면 재료가 될 것이다. 어제도 위안화 가치를 3주래 최고 수준으로 고시했으나 그 재료로 달러-위안(CNH) 환율이 더 아래로 간다고 보진 않는다.

예상 레인지: 1,123.00~1,127.00원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