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 악화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제약·바이오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며 전일 낙폭을 만회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8포인트(0.22%) 내린 2,190.66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200선을 회복하며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전일 낙폭을 만회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 증시 강세에도 외국인 이탈 규모가 확대되며 장중 2,18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 비율을 종전보다 4배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궈 리서치 센터장은 "북미정삼회담 결렬에 대한 영향력이 컸다기 보다는 중국 증시로 이탈한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더불어 중국 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양회를 통해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진 점도 국내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0억원, 7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화학은 각각 0.55%, 0.90%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0.14%, 1.47%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이 3.2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은 2.1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2포인트(2.30%) 오른 748.0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천668억원, 40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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