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협중앙회가 올해 사회적 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5일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과 함께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작년보다 3배 이상 늘려 사회적 경제 기업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며 "전국의 신협과 공동으로 사회적 경제지원기금 200억원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사회적 경제 기업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음에도 짧은 업력과 영세성, 낮은 수익성 탓에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렵다"며 "신협이 사회적 경제 조직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금융공급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중앙회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경제 기업의 자금 수요 특성에 따라 전용 상품을 다양화하고 연간 1천억 규모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용금융의 하나로 '효(孝) 어부바 예탁금'도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자 부모에 대한 상해사망 공제 등 보험 혜택은 물론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나 간호사 병원 동행 서비스, 병간호 서비스 등도 지원한다.

그 밖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전국의 약 1만4천개 점포가 각 10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결연을 통해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전체 고용인원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신협의 주된 조합원이자 고객"이라며 "신협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지원,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특화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첫 지역 기여 아이템으로 전주의 전통 한지를 선정했다.

앞으로는 신협을 통한 판로 지원과 협력사업 개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지의 세계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김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신협 예금자 보호 기금의 목표 기금제 법제화를 꼽았다.

그는 "신협 인들의 오랜 숙원과제인 목표 기금제 도입으로 회원 조합에 부과하는 출연금 요율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출연금 부담을 크게 낮춰 조합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 개선명령(MOU)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회장은 "MOU 체제에서 벗어나고자 누적 결손금을 전액 보전했다"며 "최근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천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3년 연속 1천억 원대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 기간 여신 규모는 4조원, 공제사업 자산은 5조원을 돌파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조합의 경영 환경 개선, 중앙회의 자립기반 확충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민금융 대표주자로 거듭나겠다"며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 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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