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6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부터 북미 정상회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등 큰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레인지 하단을 1,120원, 상단을 1,130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 큰 변동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5.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50원) 대비 0.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3.00∼1,12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변화가 거의 없는 장이다. 주식과 채권, 외환 모두 마찬가지다. NDF 시장도 거의 안움직였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이 레인지에 대해 공고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수출업체나 수입업체의 매물 벽이 지나치게 두텁다. 시장에 잔존한 북미회담이나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의 이슈가 마무리되더라도 레인지를 벗어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그간 1,115원에서 1,130원 레인지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하단이 1,120원으로 올라오며 10원 레인지에 갇힐 수 있다고 본다. 수급 등 내부적인 요인도 없다.

예상 레인지: 1,123.00~1,127.00원

◇ B은행 부문장

NDF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달러-원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같은 상황이다. 낮은 변동성 장이 유지되고 있다. 현물환 시장에서 거래량도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1,120원대 박스권 이어질 것이다. 미국 경제 지표가 좋았으나 최근 달러-원이 지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어제도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 동결 후 잠깐 올랐다가 내려왔다. 달러-원이 균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처럼 중앙은행이 언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3.00∼1,129.00원

◇C은행 차장

지루한 장이 당분간 이어잘 것 같다. 간밤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큰 변동성을 줄 재료는 아니다. 무역협상이나 북미 간 정상회담이 더 중요한데 현재로는 어떤 답이 나올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고 수급상 움직임이 있을 시기도 아니다. 작은 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떤 포지션도 잡기 어렵다. 당분간은 1,125원 선을 중심으로 달러-원 환율이 좁게 움직일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3.00~1,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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