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2의 벤처 붐을 통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홍 부총리는 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햇다.

그는 "모처럼 살아난 벤처·창업의 훈풍이 '제2의 벤처 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액 5조원 달성과 유니콘 기업 20개로 육성, M&A를 통한 투자 회수 비중 10% 수준 달성 등의 3가지 목표와 이를 위한 추진 전략을 담은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4단계 생태 사이클 별로 4대 전략과 스타트업 친화적 인프라 구축을 통한 '4+1 추진 전략도 담았다.

신산업 창업과 고기술 스타트업 적극 발굴, 벤처 투자시장 내 민간자본 유입 활성화, 창업기업의 스케일업(Scale-Up)과 글로벌화 지원, 투자의 용이한 회수, 조기회수 지원 등이다.

신산업 창업, 고기술 스타트업 적극 발굴 부분에 대해선 바이오·헬스, 핀테크, AI·ICT 등 신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스타트업 사업 초기 부담 완화를 위해 고려대 구로병원 등 임상경험 우수병원 5개소에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을 신설하고, 아울러 바이오·헬스 분야에 이미 조성된 정책펀드 6천억원도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핀테크의 경우 4월에 법이 시행되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샌드박스)의 사전신청 105건중 20건을 우선 심사대상으로 확정해 테스트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자본 유입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일반 투자자가 편리하게 소액으로 스타트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비상장기업 투자 전문회사', 소위 BDC를 도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란 공모·거래소 상장 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제도다.

특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차등의결권 논의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주주들이 동의하고, 상속·증여가 불가능한 일신전속성을 전제로 하는 등 엄격한 요건 하에 한정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연간 엔젤투자 규모는 2022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엔젤투자 유치 시 투자금액의 2배까지 완전 보증하는 1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기술보증기금에 신설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간접금융 연계, 전용 펀드 조성 등으로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해 창업기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지원하고, 대기업과 금융사 등의 회수시장 참여를 확대해 벤처투자의 회수 및 재투자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는 등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모든 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이 함께 변화해야 '제2 벤처 붐'이 성공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무리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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