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기 전망상 이른 시간 내 기준금리 변경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올해 4분기에 연준 대차대조표가 '뉴노멀'에 이를 수 있다면서, 축소 작업이 중단될 것을 시사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스탠포드경제정책연구소 이코노믹 서밋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전망 상 즉각적인 금리정책 대응에 대한 요구는 없다"면서 "연준은 어떠한 정책 스탠스로의 변화도 고려해 인내와 관망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미래의 금리정책 방향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경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전망의 하방 위험은 커졌다"면서 "더 많은 경제가 6개월 전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실패하면 경제에 엄청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후반부(later stages)'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4분기 어느 시점에 '뉴노멀'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대차대조표 규모는 위기 이전 수준보다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큰 시점에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관련해서 시장의 혼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라고 연준 내 분과위원회에 주문했다고 그는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전망은 적절하게 이해된다면 건설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안이지만,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쉽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물가 목표제도 재검토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주기에는 제약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단이 많지 않다는 불편한 전망 속에서 물가 목표제는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채택하기는 장애물이 높다"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