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위쪽을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질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가 흐릿해지고, 북한 관련 이슈가 재부상 하는 것도 힘을 실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8일 1,133.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20원) 대비 2.3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9.00∼1,13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았다. 달러 강세로 돌아간 데 대한 이익 실현으로 달러-원이 빠졌다. 중국과 협상 문제에 대해서도 기대보단 우려가 큰 상황이다. 북한과의 문제를 두고도 미국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으면 전일 종가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위쪽으로 향할 것 같다. 아시아 증시에 미국 고용지표가 어떻게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예상 레인지: 1,132.00~1,138.00원

◇ B은행 부장

달러 약세로 전 거래일 상승 폭을 약간 되돌렸다가 달러 강세로 다시 갈 수 있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리스크 오프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많이 움직이지 않았던 터라 1,140원이 가시권인 상황에서 한 번 움직이면 크게 움직일 수도 있으나 아직 레인지 심리는 남아 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5.00원

◇C은행 차장

레인지가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 미국 고용지표로 리스크 오프 심리가 짙어진 것은 맞다. 오전 장 중에는 고용지표 결과를 반영할 것 같다. 다만 상단에 대한 인식이 견고한 것은 여전하다. 지난주 수출업체의 물량이 다소 소화됐지만, 추가 네고에 대한 부담도 있어 보인다. 확실한 롱 포지션을 갈지는 증시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6.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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