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판매가는 국가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S10e의 6GB 램(RAM), 128GB 용량 제품의 경우 미국에서는 749.99달러로 한화 80만원 정도 수준이다. 이는 국내 출고가인 89만9800원보다 10만원가량 싸다.

유럽에서는 오히려 15만원가량 비싼 749유로(95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669파운드로 100만원 수준이다.

갤럭시 S10(128GB)과 S10 플러스(512GB)는 미국에서 각각 899.99달러와 999.99달러에 팔린다. S10은 국내에서 105만6천원, S10플러스는 139만원이다. S10 플러스는 미국이 2만원 정도 비싸지만, S10은 미국에서 사는 편이 4만원 정도 싸다.

나라별로 갤럭시 시리즈의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S9의 경우 국내에서는 96만원 정도에 팔렸지만, 미국에서는 84만6천원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국내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IT업계 관계자는 "나라별로 들어가는 부품과 마케팅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환율 변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10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이 3천500만대에서 최대 4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가전 유통업체 쑤닝에 따르면 갤럭시 S10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10분간 판매량이 갤럭시S9 대비 365% 늘었다. 또 사전 예약 직후 2시간 판매량이 S9의 이틀 치 판매량에 맞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IT 전문업체 GSM아레나도 갤럭시 S10이 기존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자가 너무 많아 예약 기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