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한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여 반등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 상승한 1,132.50원에 거래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폭을 꾸준히 키우자 이에 반응했고, 오전 결제 수요도 쏟아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배당 및 결제 수요로 달러 매수가 강해지자 장중 숏커버도 가세했다.

전일과 달리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신흥국 부실 채권 우려 속에 미국 보잉사 관련 불안이 증시에서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에피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과 관련 해당 기종이 보잉사의 '보잉 737 맥스8'로 전해지면서 보잉 주가는 7% 가까이 급락했다.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은 예상과 부합했으나, 이날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표결을 앞둔 경계 심리도 여전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8.00원에서 1,13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30원 중심의 레인지가 이어지겠으나 주식 시장과 위안화 향방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반등 외에 특별히 보이는 이슈가 없다"며 "갑자기 호가가 벌어져서 위로 움직였는데 오후 뉴스 헤드라인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눈치 보는 와중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했고 결제 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1,130원 아래 숏베팅도 정리되면서 롱으로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 1,130원 중심 레인지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아시아 증시가 좋지 않아 주시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관련 표결은 선반영돼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숏포지션에 손절이 나왔다"며 "오후 1,132원이 뚫릴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만 바라보고 있다"며 "증시도 약세라 달러-원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80원 내린 1,129.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이후 1,120원대 후반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낙폭이 좁아졌고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하자 달러-원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71위안대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자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했다.

장중 고점은 1,132.90원까지 높아진 가운데 추가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방향은 추가 상승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6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4엔 내린 111.1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4달러 오른 1.128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0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6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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