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속에 역내 원화 자금 잉여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20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10원 하락한 마이너스(-) 15.70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5원 내린 -3.55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기말이 다가오면서 원화 자금이 잉여 상태를 보였고 자산운용사 롤오버 물량도 꾸준해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다.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탠스가 선반영된 가운데 이벤트 이후 시장이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에 손절성 매도도 쏟아졌다.

달러 조달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음에도 이벤트를 앞두고 자금 운용이 타이트하게 관리되는 모양새다.

분기말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결제일이 분기를 넘어가지 않는 1주일 물에서도 비드가 실종된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분기말에 대한 공포심이 있어 보인다"며 "머니마켓에서 달러 조달 이슈는 없으나 역내 원화가 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가격이 그간 좋아서 에셋스와프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스와프포인트가 너무 밀렸다"며 "물량이 많이 나와서 달러, 원화 든 포지션이 꼬인 것으로 보이고 심리적 영향도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도 "원화 잉여 상태인 건 맞다"며 "분기말 영향은 있으나, 라이보(LIBOR) 3개월 금리가 근 며칠 오르다가 어제 다시 하락한 걸 보면 달러가 모자란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 자금 쪽이 꼬여서 '셀 앤 바이(sell and buy)'를 못하고 있다"며 "시장 거래량도 많았고 손절성 매도도 나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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