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동남권 관문공항 두고 공방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는 집값 하락폭이 충분하지 않다며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최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9번의 대책을 마련해 실수요자 보호, 투기수요 차단. 다각도 정책 해서 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아직 주택시장 안정세가 확고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급등 시기에 집값이 올랐던 데 비해서 낙폭이 상당 부분 못 미친다. 안정세가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개발 기대도 존재하는 등 완전히 안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과도한 시중 유동성에 관해 "지금도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확고하다고 볼 수 없다. 유동자금이 2천700조에 이른다.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정세가 언제 흔들릴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동자금을 부동산보다 다른 산업에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에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건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주택 보유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 후보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이번 계기로 각오를 다지고 앞으로 서민 주거복지, 주택시장 안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여야는 동남권 관문 공항과 관련해 공방을 이어갔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해신공항이 100% 정치적 결정"이며 "경제성, 확장성, 환경피해 등 6가지 문제가 있지만 차기 공천 때문에 대통령 눈치를 보던 시도단체장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울경 단체장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고 검토하겠다는 것은 내년 총선 표를 의식한 위험한 얘기"라며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울경 검증결과가 발표되는 것으로 안다. 검증결과가 저희한테 제시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또 철도공사(코레일)과 SR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방안이 철도 안전을 공고히 하고 국민 편의를 높일 수 있을지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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