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3월 코스피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MSCI 신흥지수 내 중국A주 편입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 비중 축소로 하락했다.

4월에도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단기 조정과 박스권 내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저평가된 가치주 찾기에 나섰다.

1일 KB증권은 순환매 업종 내 경기 방어주와 배당증가 및 이익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순환매를 통해 코스피를 이기는 업종 내에 대표주이면서 동시에 낙폭과대 구간에 들어선 종목이 리스크를 헤징하는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며 "3월 중간 배당 등에서 배당 성향이 강화된 곳과 1분기 이익추정 상향 기업도 4월 투자처로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 휠라코리아와 KT 등 통신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휠라코리아의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56%로 전사 영업이익의 7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로 글로벌 업종 평균인 34배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올해 휠라의 예상 영업이익률은 16.7%로 경쟁사 평균 13.9% 대비 월등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KT는 VOD 매출 증가 및 플랫폼 수익 증가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경우 중간 배당 증대를 통한 배당금 상향 조정, 5G 요금제의 3월 말 출시 이후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와 IT 등 대형주 부진을 예상하며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형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실적 부진을 감안하면 지수의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둔탁한 경기와 낮은 금리를 고려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방어형 성장주를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시가총액에 관계없이 투자의견 매수 종목 중 12개월 선행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증가율이 플러스(+)인 종목을 추천한다"며 휠라코리아, BGF리테일, NHN엔터테인먼트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

대신증권은 금호석유와 두산밥캣, 하나투어, 호텔신라, CJ CGV 등을 추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매출성장과 한국과 중국의 항공회담에 따른 항공편 증편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신세계와 호텔신라의 비중을 확대한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합성수지(ABS)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금호석유와 극한 직업 등 영화 흥행으로 업황 호조를 보인 CJ CGV 등을 신규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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