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4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초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달러-원 환율이 이런 대외 변수에 둔감해 있어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130원 근처에 형성된 하단 지지력이 강해 1,120원을 터치하더라도 안착하긴 어렵다는 예상이다.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결제 수요, 국내 증시 움직임 등 장중 수급에 의존하는 장이 되리란 전망도 나왔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3.75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30원) 대비 0.5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9.00∼1,13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리스크온이 된다 하더라도 스팟 시장에서 반영이 잘 안 된다. 배당금 이슈도 있다 보니 하단 지지력 계속 보인다. 분위기는 리스크온이라 1,130원 근처까지 가겠으나 급락은 없을 것이다. 어제처럼 갑자기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가까워졌다는 헤드라인이 나오면 1,120원대까지도 밀릴 수 있겠으나 실질적 타결이 나와야 움직일 것이다. 무역 합의 기대에도 눈치 보면서 1,130원대 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송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사는 게 많은데 실수요라고 보인다. 특별한 악재 없는 이상 레벨은 조금씩 낮춰질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6.00원

◇ B은행 과장

리스크 온, 오프가 명확한 이벤트가 없다. 어떤 헤드라인이 먼저 나오느냐에 따라 1~3원 차이로 등락을 반복하는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S&P 전망치 하향 조정은 의미를 부여할 만 했으나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 레벨 상단도 여전히 무겁다. 역외 참가자들이 여전히 변동성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슈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7.00원

◇C은행 차장

수급 장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막바지라는 내용이 되풀이되고 있어서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 1,120원대를 터치할 순 있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이 재료에 힘입어 아래를 향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결과를 봐야 한다. 장중 수급 요인이 더 크다. 하단은 1,130원에서 지지받고 있고 1,136원 정도를 상단으로 하는 인식도 견고하다.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도 있고, 주식시장 호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있어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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