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연이어 채권금리 연말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HSBC, 소시에테 제네럴(SG),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 등이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올해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골드만은 10년물 금리의 기존 3% 목표치를 2.8%로 수정했다.

이 은행은 "성장 전망치 조정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 변화 등으로 채권 커브가 전반적으로 강한 랠리를 보였다"며 "단기 금리는 향후 2년간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시장의 비관론은 우리 관점에서는 다소 지나쳐 보인다"며 "연준은 올해 금리를 동결하고, 하반기에 성장세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관측을 토대로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향후 금리 방향성은 계속해서 상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10년물 금리가 올해 연말 2.1%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2.4%였다.

HSBC는 "연준의 긴축이 끝나는 것처럼 보이며, '장기간 저금리'라는 시장의 기대치가 우리의 장기 금리 시나리오 분석에서 테일 리스크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견해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SG는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수정했다.

이 은행은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 개선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사이의 힘겨루기로 10년물 국채금리는 2.5%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RBC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 2.75%를 보일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 3.3%를 조정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작년 12월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 예상에서 지난 3월 연내 금리 동결로 돌아서면서 많은 전문가가 채권시장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