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8포인트(0.13%) 상승한 26,418.6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5포인트(0.16%) 오른 2,88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포인트(0.29%) 상승한 7,914.88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3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3월 신규고용이 호전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결 줄었다.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6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5천 명을 상회했다.

지난 2월 신규고용 수정치인 3만3천 명 증가보다 큰 폭 개선되면서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이 재확인됐다.

3월 실업률은 3.8%로 시장 예상 및 전달과 동일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14%로 시장 예상 0.3% 및 전월 0.4%에 비해 둔화했다.

고용은 탄탄한 반면 임금 상승은 완만해 물가 자극 우려를 줄이는 등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임금 상승률 둔화 및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이 좋지 않은 신호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3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3.0%로 지난 2월 63.2%보다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면담하면서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면서 "4주 정도 후에 기념할 만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경제무역 협의문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조속히 중미 경제무역 협의문에 대한 본 담판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미·중 정상회담 일자 발표 등의 가시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양국 정상의 협상 진전 발언으로 낙관적 전망이 유지됐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부 중대 이슈들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대 중국 수입 관세 존치 문제, 중국의 합의 이행 강제 방안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2월 소비자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고용)추세는 시장이 기대한 대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2%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62.41달러에, 브렌트유는 0.07% 상승한 69.4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2.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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