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게임 업계는 1분기에도 분위기가 우중충하다. 크게 인기를 끈 게임도 없어 대부분의 게임사 수익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9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게임 업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1천1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43% 고꾸라진 성적이다.

1분기 중 특별히 새로운 게임이나 매출원이 발생하지 않았고, 리니지M의 매출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됐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게임 부문 매출액은 3천390억원으로 모바일에서 2천200억원, 리지니와 리니지2에서 각각 410억원과 17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블레이드앤소울에서도 270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일단 모바일 부문 매출이 500억원 이상,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 2에서도 소폭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넷마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천48억원과 591억원으로 0.51%와 25.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해 1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다른 게임들의 매출이 줄어든 점이 실적에도 부담이 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리니지2레볼루션의 실적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컴투스의 매출은 1천2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8억원과 278억원으로 14.21%와 23.84% 줄어들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먼저 스카이랜더스가 그리 흥행하지 못했던 점이 실적에 직격탄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스카이랜더스는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북미,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 구글 플레이 300위 뒤로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매출도 1억원 초반 정도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 순위 100~150위권을 기록하면 일 매출이 3억원 가능하지만, 현재 순위를 고려하면 일 매출은 1억원 내외 정도다"며 "아시아 국가에서 출시되더라도 하루 매출 3억원 달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