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JP모건은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지명이 정치적인 포상으로 여겨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인터내셔널의 야코브 프렝켈 회장은 11일(미국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경제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정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불안정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허먼 케인과 스티븐 무어를 연준 이사로 지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우려가 커졌다.

2012년 공화당 대선 주자였던 케인은 피자 체인 갓파더스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이사를 역임한 친정부 인사다.

조지메이슨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보수성향 학자 무어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경제 자문을 맡은 인물이다.

매체는 케인과 무어가 공식적으로 지명되진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철학과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프렝켈 회장은 현대 사회에서 자본 시장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며 연준 이사 등 중앙은행에서 일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포상이나 메달을 받는 식으로 중앙은행에 입성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견해다.

프렝켈 회장은 걸려 있는 게 많은 자리라면서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케인과 무어의 연준 이사 지명을 반대하는 세력은 이들이 경제학 박사학위가 없다는 점을 걸림돌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프렝켈 회장은 단지 친구라는 이유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증을 주지 않는다며 전문성은 필수라고 말했다.

경제는 매우 크고 복잡한 비행기라고 보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케인 인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연준 입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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