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통화에 연동하면서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후 보합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과 보합인 1,139.4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반영했으나 이후 싱가포르 달러, 호주달러 등 아시아 통화 강세를 반영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의 긴축 기조를 확인하면서 싱가포르달러가 출렁였고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또 미중 무역협상 합의 진전 소식에 따른 기대와 1,140원대에서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장중 내내 밀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또 중국의 3월 수출 지표에 대한 개선 기대도 꾸준히 반영됐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는 326억4천만 달러 흑자로 시장 예상치인 60억 달러 흑자를 크게 웃돌았다.

◇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7.00∼1,14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40원선을 중심으로 탐색전이 이어지겠으나 위보단 아래 쪽이 편하다고 봤다.

A은행 외환딜러는 "MAS 결과 나온 후 유로화가 많이 오르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였다"며 "달러 강세가 완화됐고 네고 물량도 있어 1,130원대 후반으로 아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송금 자체는 더 가격을 움직이기 어려워 보인다"며 "배당 금액이 결정되자마자 가지고 나갈 역송금 수요는 이미 상당 부분 헤지 물량으로 소화됐을 것으로 보여 1,130원 중반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1,139원 언저리에서 지지받고 있어서 아직까지 방향성을 계속 탐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계 은행의 롱포지션 정리가 있었고 고점 인식도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40원 중반대에서 저항이 강할 것으로 보이고 다시 1,130원대 탐색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말 동안 이슈가 크게 없어서 변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마지막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10원 오른 1,141.5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초반 1,142.70원까지 추가로 상승했으나 글로벌 달러화가 아시아 개장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유로화 강세, 아시아 통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되밀렸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고 네고 물량도 가세해 1,138.6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8억2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1% 오른 2,233.45, 코스닥은 0.18% 오른 767.8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00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0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83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857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7224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7.021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3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31원, 고점은 169.8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9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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