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증시 발(發) 훈풍에 추가 하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00원 하락한 1,134.40원에 거래됐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미국 주요 은행 실적 호조로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자 달러-원 환율도 꾸준히 밀리는 모양새다.

시장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코스피도 2,250선까지 상승했다.

미중 간 환율 합의 진전 소식에 대외 재료가 개선된 가운데 1,140원 부근에서 고점 인식이 강해진 영향도 있다.

이날 LG전자, 포스코, 기아자동차가 배당금을 지급하나 액수가 크지 않아 역송금 경계는 다소 물러났다.

다만 주 후반 삼성전자 등 배당 금액이 상당한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일정이 예정된 만큼 원화 강세 베팅은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00원에서 1,137.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아래로 추가로 밀리더라도 1,130원선은 지지가 될 것으로 보고 달러-위안(CNH) 환율 상승을 주시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 수준인 1,130원대 중반에서 계속 등락했다"며 "점심 시간 유동성이 얇을 때 방향성이 나타나면 그 방향으로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수요보다는 역내외 포지션플레이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며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가 들어온다 해도 네고 물량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지표가 잘 나와서 위안화, 증시 움직임을 보고 플레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확실히 분위기는 글로벌 리스크온이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번 주 배당금 경계가 있다"며 "아래로 숏포지션을 잡고 갈 만한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번 주 배당금 지급액이 상당해서 원화 강세 베팅은 부담스럽다"며 "NDF에서 오랜만에 큰 폭으로 하락해 이 레벨에서 눈치보기가 나타나겠으나 저점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40원 내린 1,135.00원에서 개장했다.

NDF 종가 수준에서 오전 장중 내내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증시 호조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숏포지션이 우위를 보였다.

변동폭은 고점(1,136.00원)과 저점(1,134.30원) 사이 1.70원에 불과하나 현재 차츰 낙폭을 키우면서 저점을 낮추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6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02엔 내린 111.97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33달러 오른 1.1309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9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09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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