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 재료를 소화한 후 고점 저항이 강해지면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2.20원 상승한 1,135.30원에 거래됐다.

오전 장에서 발표된 RBA 의사록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나온 이후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키웠으나 추가 상승은 주춤해졌다.

실수요보다는 포지션플레이가 거래의 주를 이룬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저항이 강해진 영향이다.

RBA 의사록에서 "이른 시일 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코멘트를 확인한 이후 호주달러는 꾸준히 약세다.

달러-원도 호주달러와 유로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1,136.80원 장중 고점을 찍은 후엔 오히려 '숏뷰'가 강해진 상황이다.

최근 변동성을 나타냈던 점심시간에는 오히려 가격 움직임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RBA 의사록이 나온 이후 달러-원이 많이 올랐으나 위보다 아래가 더 보인다"며 "실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포지션플레이가 나타나고 있고 호주 달러, 유로화에 연동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는 1,133원대까지 보고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 동향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매도 신호가 나온 거 같아 숏뷰로 전환했다"며 "장 마감 무렵 종가가 고가로 마감할 수도 있겠으나 그 전엔 고점을 다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2엔 하락한 111.94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7달러 오른 1.13037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4.0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2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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