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혁신성장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고수익 회사채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금융정책 평가와 향후 과제 정책세미나'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은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스케일업 정책을 통해 창업 기업의 장기 성장을 돕는 것"이라며 "스케일업 기업에 대한 민간의 자금공급이 미흡한 상황에서 고수익 회사채 발행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린 연구위원은 "스타트업 기업이 스케일업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분투자 이외에 부채성 자금조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출을 통한 간접금융뿐 아니라 고수익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까지를 자금조달원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간접금융은 기업 초기와 중기에, 고수익 회사채는 후기 성장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적합하다"며 "현재 해외의 고성장 혁신기업들은 특수대출 형태인 벤처대출(venture debt)이나 고수익 회사채의 발행을 통해 대규모의 사업확장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수익 회사채를 통한 자본조달 구조개선 외에도 ▲벤처캐피탈(VC) 및 PEF운용사 등 민간 운용사의 자금중개 기능 강화 ▲기업의 M&A 참여 유도 ▲정책금융의 체계적 관리 및 평가 ▲법률개정에 따른 규제 흠결 최소화 등 규제체계 발전 등을 향후 정부 과제로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현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여건 등 균형발전을 통해 혁신금융 시스템 근간의 포괄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긍정적 정책"이라며 "혁신금융 정책의 개선안들을 반영하면 고성장기업의 발굴과 이에 대한 투자, 대출 등 다양한 자금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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