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 기업들이 우려보다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주요 지수가 연초 이후 큰 폭 오른 데 따른 레벨 부담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요 지수가 이미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이 마땅치 않다는 진단이다.

아스토리아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의 존 데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에 대한 포지션은 아직 가볍다"면서 "투자자들이 더 편안해지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서 여름까지 다지기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수석 전략가는 "많은 긍정적인 뉴스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이 점이 주가가 더 큰 폭 오르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내놓을 다음 분기 전망에 대한 경영자들의 발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르손 미국 주식 트레이딩 대표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지표 등의 발표를 앞두고 "현시점에서는 자리를 지키고 앉아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페드레이티드 인베스터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 전략가는 "아직 이르긴 하지만, 기업 실적은 고무적"이라며 "이번 주 대규모 실적 발표를 앞두고 걱정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1분기 성장률 전망이 크게 개선된 점을 언급하면서 "이는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말해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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