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 자산운용 업계에서 이름을 날려온 한 펀드매니저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38억 달러(약 4조3천400억 원) 규모의 부유층 자금을 굴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산하 RVR그룹의 레베카 로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주식 포트폴리오의 90%가 ETF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초부터 ETF를 통해서만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2017년 말에 50%였던 ETF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로스타인 디렉터는 ETF를 통해 대부분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며 금리, 신흥 시장, 중국, 산업주, 헬스케어 관련주 등 선택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점이 ETF를 선호하는 이유로 거론됐다.

그는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이 매우 적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개별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에 투자할 때보다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인 부유층의 선호에도 ETF가 적합하다고 그는 언급했다. 이들은 극적인 수익보다는 꾸준한 수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고객이 장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세금에는 민감하므로 ETF가 최선의 투자처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게 로스타인 디렉터의 설명이다.

매체는 ETF 업계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져 수수료가 없는 ETF도 등장한 상황이라며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들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한층 더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로스타인 디렉터는 이제 고객에게 20%를 벌었지만 세금으로 11%를 낸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며 고객과의 통화가 한층 더 즐거워졌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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