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4일 CNBC에 따르면 핑크 CEO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이란 제재에 따른 영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공급 차질에도 미국은 물론 다른 중동 지역의 원유 재고가 충분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핑크는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이야기했듯 더 많은 원유 재고가 있다"면서 "중동 지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시간이 있다면, 지금은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핑크는 다만 이란의 원유 수출이 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원유 시장에서 심대한 공급 차질이 발생한다면 소비자들이 공포에 떨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연구원도 "사우디가 공급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산유국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핵심 국가들이 증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진단했다.

CNBC는 반면 이란 제재로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란 제재 예외가 종료된 국가들이 대체 수입선을 찾는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수출이 제로(0)로 감소하면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인 70달러를 최소 75달러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또 중동 지역의 분쟁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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