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30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19포인트(1.18%) 내린 2,190.8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떨어지며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9% 감소한 66억5천700만달러(한화 약 7조4천3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부과한 벌금 17억달러를 계상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국과 EU 간 무역 갈등 우려도 이어졌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영향이 짙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7천486억원(약 1만540계약)을 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억원, 89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2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0%, 1.62%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기업 알파벳이 실적 부진에 따른 시간외거래 급락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외국인이 7천억원 이상 선물 매도 물량을 쏟아낸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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