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랜드가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를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에 3천억원에 매각한다.

이랜드월드는 엑스텝이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억6천만 달러(약 3천억원)이며, 올해 8월까지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는 자본 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면서 "양사가 팔라디움 JV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신발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 당시부터 적자였던 케이스위스는 구조조정을 통해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2015년부터 다시 손실을 냈다.

이랜드는 2017년에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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