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고조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국의 충돌이 거세지는 가운데, 협상 기대도 여전히 제기되는 만큼 시장의 등락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완전한 패닉이라기보다는 가격 재조정이라고 본다"면서 "채권이 수 주간 랠리를 보이긴 했지만, 패닉 상황이라면 더 많은 채권 매수세가 몰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제임스 마세리오 미국 주식 및 파생 트레이딩 대표는 "투자자들은 지난주를 앞두고 하락 위험에 대비해 방어를 강화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날 나온 소식은 변동성을 훨씬 더 키웠다"고 말했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앨런 아델만 수석 펀드매니저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무역 관련한 전진과 후퇴는 혼란을 키우는 요인"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기업 이익이 좋아 주가가 지난해 고점까지 올랐지만, 무역문제가 기업 실적 악화로 전이되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알파인 매크로의 텐 자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중국이 더 많은 것을 잃을지 몰라도, 무역 전쟁에서 아무도 승리하지 못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더 좋은 합의를 얻어내길 원하며 지난주 부과된 관세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시장을 잃기에는 비용이 너무 크다"면서 "관세가 인상됐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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