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한층 더 격렬해질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늘리는 것은 기업의 수익 창출에 부담을 준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기업이 관세 증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면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던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까지 관세를 물릴 경우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윌슨 전략가는 기업이 비용 압박과 낮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태라며 기업이 관세 증가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전가할 수 없고 비용을 절감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세가 기업 수익을 갉아먹게 된다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린다면 불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그는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3천250억 달러어치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확대했고, 중국은 이날 보복 조치로 내달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어치에 최고 25%의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뉴욕 증시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최대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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