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충돌이 격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자기 뜻대로 연준의 기준금리를 내리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13일(현지시간) 냇웨스트 마켓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연방 기금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고, 9월 인하 가능성도 6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80%였다.

현재 시장의 이런 금리인하 전망은 올해 동결을 이어가다 내년 한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연준의 예상과는 반대되는 기조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헤드는 "채권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정책을 추가로 긴축하거나 완화할 이유가 없으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신호였다.

브릭스 헤드는 "우리는 내년까지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리스크 균형은 인상보다는 인하로 강하게 치우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준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금리인하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내리고 양적완화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CNBC는 "트럼프가 결국 연준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이유는 아니다"고 우려했다.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헤드는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며 "주식시장 매도세는 계속되겠지만 차후에 안정화하며 결국 시장은 반등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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