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밤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센터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라며 "양국 갈등이 조만간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다만, 시장이 이번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를 예상했던 만큼 영향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주 코스피 하락폭을 감안하면 미·중 관세 갈등 등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고 전일 발표했다.

윤 센터장은 국내 증시 반등의 전제로 기업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꼽았다.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슈로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이번 이슈가 국내 증시 급락으로 이어진다기 보다는 상승 제한에서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기업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올해 상단을 2,400선으로 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하단을 1,980선까지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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