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부총재보가 지난 8일 임기를 마치면서 공석인 데다 임금피크제에 따른 1급 이동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7월 허진호 부총재보의 임기가 만료된다. 임형준 부총재보 임기만료에 이어 두 명의 임원이 한은을 떠난다.
한은은 1년에 두 차례 인사를 실시한다. 통상 상반기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지고 하반기에는 보완 인사로 처리했었다.
이주열 총재가 연임한 후 지난해에는 하반기에 국장급 인사 폭이 컸다.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리를 비우는 두 명의 부총재보 공석을 메워야 하는 데다 임금피크제로 현직에서 한발 뒤로 물러날 직원들도 늘어나면서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1급 중에서 열 명 안쪽의 직원이 임금피크제에 따라 보직을 이동했다. 올해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한은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현재 허진호 부총재보는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 등 통화정책에 밀접한 굵직한 부서를 맡고 있다.
부총재보 승진 인사가 하반기 인사와 맞물리면서 주요 보직 국장이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한은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는 인사 폭이 크지 않은데, 일부 부총재보 임기가 끝나면서 인사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은 관계자는 "이주열 총재 취임 후 정년이 3년 정도 연장되면서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에 따른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전보다 임금피크제로 이동하는 직원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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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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