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차익실현과 중국 지표 부진 영향이 상쇄되면서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 하락한 1,189.20원에 거래됐다.

하락 출발 후 이내 반등하면서 8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이후 반락과 반등을 거듭했다.

최근 급등세에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차 구두 개입성 발언을 한 영향으로 상단은 무거운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급격한 쏠림에는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 4월 산업생산지표,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1,187.50원에서 하단이 지지됐고 다시 전일 종가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5.4% 증가해 예상치 6.6% 증가를 밑돌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3.00원에서 1,193.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90원 아래에서 상단이 제한되겠으나 중국 지표 부진 등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도 만만치 않아 상하단이 대체로 제한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흐름을 거의 따라가고 있다"며 "1,190원 넘으면 잘 오르지 못하고 있어 방향은 아래로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해 지지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날 홍 부총리 발언 등 당국 발언에 민감해져 달러-원 반등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190원 상단이 막히는 것을 확인됐다"며 "중국 실물 지표가 부진해 달러-원 지지력은 나타나겠으나 오후에도 오전에 본 레인지 안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비교적 조용하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니 역내 시장 참가자들의 일부 롱포지션 정리가 나왔다"며 "중국 지표를 확인했으니 이후엔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90원 내린 1,18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롱플레이가 나타나면서 상승 반전했고 1,191.50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후 홍 부총리의 시장 안정 메시지가 나왔고 롱포지션 청산이 나오면서 쭉 미끄러지면서 반락했다.

저점 1,187.50원까지 내려선 후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8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0엔 오른 109.60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1달러 오른 1.120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9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2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