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가시화된 가운데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09%) 오른 2,057.5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미·중간 무역 갈등 우려가 한층 커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인텔과 퀄컴 등도 화웨이에 제공해오던 제품을 당분간 공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애플과 퀄컴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구성하는 23개 반도체 관련 기업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화웨이 사태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반사 수혜를 줄 수 있다는 전망에 국내 투자심리는 엇갈리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시장을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갤럭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제재 이후 구글 등 주요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기 시작한 여파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2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화학은 각각 1.31%, 0.30%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0.42%, 0.39%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0.88%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통신업종은 0.90%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0.53포인트(0.08%) 오른 702.61에 거래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웨이 사태는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취해진 조치"라며 "화웨이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국내 기업 반사 수혜 등 기대감도 잔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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