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이마트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한 가운데 나이스신용평가도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이스신평은 23일 "이마트 실적 저하가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인지 판단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지난 8일 정기평가를 통해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 단기신용등급은 A1을 부여한 바 있다.

나이스신평은 "실적 둔화에도 업계 1위의 시장 지위 등을 바탕으로 실적 보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을 유지했지만, 이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감소 및 영업 수익성 하락 등 실적 저하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문점 등 기타부문의 영업적자 폭이 확대되는 등 대형마트 외 사업의 실적 보완도 부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온라인쇼핑과의 배송 경쟁이 과거보다 치열해지면서 대형마트가 보유한 차별화 요소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최저가정책 등 판촉강화, 점포 운영 효율성 강화, 온라인기반 고객 확대 및 물류비용 절감 추진 등 개선 노력에 대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실적 부진이 영업환경과 트렌드 변화로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인지 여부에 대해 판단해 올해 정기 또는 수시 평가 시 신용도를 재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9일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으며, 무디스도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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