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넷마블이 이달 들어 게임 업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가 사전예약부터 큰 인기를 끈 데에 이어,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은 방탄소년단(BTS)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BTS월드'의 출시 시점도 결정됐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 4일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출시 하루 만에 한국과 일본의 애플의 앱스토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기준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 일본에서는 매출 4위에 올랐으며 게임 부문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매출은 18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게임은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 일곱개의 대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이야기 전개 역시 만화 내용을 따라간다.

이미 원작 만화 자체가 누적 발행 부수 3천만부를 돌파하는 등 두꺼운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어, 게임 역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전등록자만 한국에서 270만명, 일본에서는 330만명에 이르는 등 6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오는 26일에는 BTS 월드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공식 출시한다.

사용자는 방탄소년단 매니저로 활동하며 이들을 세계적인 가수로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넷마블의 3분기 실적도 모처럼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번 분기 넷마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0억원 정도다.

전년 동기보다는 27% 이상 감소한 수준이지만 분기 대비로는 32% 증가다.

실제로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제한된 상태에서 신작 게임은 부재해 수익을 끌어낼 동력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는 아예 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인 300억 원대에 그치기도 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곱개의 대죄 출시 이후 신규 유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순위가 오를 수 있다"며 "넷마블의 글로벌 유저 기반은 더욱 확대되고 매출 지속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BTS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일매출액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적재산권이나 초상권, 아티스트 배분 등 수수료 지급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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