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0~14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레벨 부담 속에서도 강세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국무회의에, 13일은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경제 동향 6월호를 내놓는다. 11일 기재부는 월간 재정 동향 6월호를 발표한다. 통계청은 12일 5월 고용 동향을 발표한다. 14일은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12일은 한은 69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하고 기념사를 한다. 한은은 11일 조사통계월보를 내놓는다. 12일은 5월 중 금융시장 동향,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13일은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14일은 5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나온다.

◇ 비둘기파적 중앙은행 스탠스에 금리 하락

지난주(3~7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통화완화 분위기 속에서 강세 흐름이 유지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 대비 3.8bp 하락한 1.537%, 국고채 10년물은 3.5bp 내린 1.656%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11.9bp로 주 초 11.6bp에서 소폭 확대됐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동철 금통위원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통화정책이 추가 완화하면서 조정다운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중 무역 긴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할 경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이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며, 완화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2조6천971억 원어치의 현물을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7천229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93계약을 팔았다.

◇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 확산…레벨은 부담

전문가들은 글로벌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확산하면서 매수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레벨 부담 속에서 국고채 입찰 등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와 기준금리와의 역전이 크게 확대된 것은 국내외 통화정책에서 금융완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데 이어 연준도 금융완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유럽도 경기 하방 위험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채권금리와 기준금리와의 역전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가격부담이 존재한다"며 "국고채 5년 및 50년물 입찰과 재정증권 발행 등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한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우려, 대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서 제한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FOMC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한은도 금융 불균형만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미 10년물이 단기간에 기준금리보다 40bp 이상 역전됐고 한국도 기준금리 대비 역전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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