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유플러스가 결제대행(PG)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미 입맛을 다시고 있는 잠재 후보자들도 여러 눈에 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 PG사업부에 관심을 갖는 곳으로는 결제·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신세계 I&C, 카카오, LG CNS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자결제 1, 2위 업체인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인수 후보자들이다.

이들 기업 중에는 이미 공개 입찰로 전환하기 전부터 인수 의사를 전달해온 곳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최근 인터넷은행 진출을 노리는 등 전방위적인 금융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결제 사업까지 갖추게 되면 인터넷 쇼핑을 할 때 '토스로 결제하기' 등을 간단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신세계 I&C는 신세계그룹의 IT 서비스업체로 2015년부터 신세계의 SSG페이라는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제휴를 맺은 KG이니시스의 온라인 가맹점을 활용해 SSG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은 늘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전자 결제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대부분의 카드사와 제휴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며 "매각 논의 자체는 올해 초부터 진행됐다"고 전했다.

원매자로 다수의 업체가 나타난 데에는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PG 사업의 업황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와 함께 전자결제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PG업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지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견고한 성장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이달 말 정도부터 공식적인 매각 절차를 밟기 시작할 예정이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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