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2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9엔(0.46%) 높은 108.64엔을, 유로-엔 환율은 0.21엔(0.17%) 오른 122.82엔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 통화인 엔화는 미국의 대(對)멕시코 관세 공세가 멈추자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을 타결했다며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0월까지 세율을 25%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 위협이 일단락되면서 금융시장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확산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남아 있다며 물가 상승 모멘텀이 사라질 경우 완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증시는 엔화 약세에 연동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1% 넘게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는 관세 우려 해소로 급등했다.

같은 시각 달러-페소 환율은 0.4066페소(2.07%) 낮은 19.2029페소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올해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102위안(0.15%) 오른 6.9522위안을 나타냈다.

중국 해관총서는 5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이 4.0% 줄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중국의 5월 무역흑자는 13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기대비 0.6% 증가하며 예비치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조7천74억엔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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