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재벌개혁론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1981년 서울대에 입학해 석사 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교육과 연구에 힘써왔지만, 그가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1999년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을 맡는 등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재벌개혁의 목소리를 내면서부터다.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두루 역임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며 현실 정치에도 발을 들였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으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내정됐고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금까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발탁된 김상조 실장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컸으나, 그는 재벌 기업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등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3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제23회 국제경쟁정책 워크숍'에서는 "나는 재벌을 좋아한다.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상조 정책실장 재임시절 공정위는 499건의 공정거래법 위반 과징금을 부과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공정위 고발건수를 재임 기간으로 환산하면 김상조 정책실장이 최근 10년간 가장 활발한 조치 활동을 펼친 위원장으로 기록됐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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