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최근 자필 손편지로 임직원을 격려한 데 이어 협력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로 시장과의 소통 확대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임 사장이 지난 28일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9개 신선식품 협력사 대표와 신선식품 동반성장 파트너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 협력사 대표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수백개 협력사를 한꺼번에 만나는 콘퍼런스 형식에서 벗어나 카테고리별 주요 협력사 대표를 소그룹으로 만나 약 4시간 동안 '끝장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첫 간담회에는 돌코리아, 화랑영농조합법인, 청아랑영농조합법인, 청원생명, 동우농산, 진우상사, 늘푸른영어조합법인, 참푸드, 정다운 등 9개 신선식품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임 사장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목숨'이었다.

임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제조사에 가장 좋은 거래처란 자신들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줄 수 있는 채널이냐 아니냐에 달렸다", 목숨을 걸고 협력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는 장을 만들 것이다", "목숨을 걸고 신선식품을 지키겠다", "데이터 경영에도 목숨을 걸고 있다" 등 목숨이란 단어를 40회 이상 언급했다.

그는 "월급쟁이 주제에 이토록 주제넘게 목숨 운운하며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것이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천명의 임직원과 2천여 협력사, 7천여개 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함께 걸린 절절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변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임 사장은 "신선식품은 독한 근성을 갖추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어려운 일"이며 "수많은 상품 카테고리 중에서도 신선식품 경쟁력이 미래 유통의 생사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선식품 경쟁력의 절반은 농가, 절반은 운영 효율에 있고, 운영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가 없으면 늘 실수 없이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전 유통 과정에서 최선의 품질을 유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경쟁에서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온라인 시장에서도 독창적인 유통 운영모델을 통해 홈플러스만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신선식품 품질과 운영의 경쟁력이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사장은 끝으로 "유통업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고,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지속 불가능한 파트너 산업"이라며 "우리가 모두 신뢰와 집념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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