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셰일 오일의 호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 원유 및 가스 리서치 헤드는 4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유가가 점차 떨어져 미국의 원유 시장 점유율이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부터 위협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현재 OPEC이 경제 성장과 자본 조달을 위해 감산을 통한 유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훗날 유가가 하락할 것이므로 셰일 오일이 쉽게 팔리는 분위기에 젖어선 안 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최근 OPEC을 비롯한 산유국은 향후 9개월 동안 하루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이기로 약속했다. 산유국들은 2017년부터 유가 상승을 도모하며 감산을 이어왔다.

이를 틈타 미국산 셰일 오일은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고 중동 산유국의 점유율은 30여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말렉 헤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가입국이 현재 재정과 경제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며 셰일 오일에 무한정 무임승차할 권리를 선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가 매우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중동 산유국들이 몇 년 뒤에는 배럴당 50달러에도 만족할 것이라며 이들이 시장 탈환에 나서면서 한층 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그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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