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안착 후 마무리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0원 상승한 1,170.40원에 마감했다.

역외 휴장 여파에 좁은 가격 변동폭을 보였으나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작용하면서 1,170원 선이 지지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그간의 달러화 약세가 되돌려질 수 있어서다.

개장 초반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은 56조원, 영업이익은 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전망치 6조원을 웃돌았으나 반도체 부문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했고 달러-원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무역 제재 관련 불안 심리 속에 달러-원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다만 수급상으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여 상단이 제한됐다.

◇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60.00∼1,18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으나 대체로 1,170원대 초반 상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하다"며 "레인지를 넓게 보고 있는데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달러-원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달러화 약세는 미중 무역분쟁도 있지만, 실물 지표가 부진했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고용 지표에 이어 제조업 지표까지 좋다면 금리 인하 기대는 연내 두 차례 인상에서 한 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휴장 여파로 어제부터 소강상태였고 비농업 고용 지표 대기 심리도 강했다"며 "포지션 플레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마감 직전에 평균 환율로 수렴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비농업 고용 지표보다는 연준 인사들의 중립 금리에 대한 논쟁, 미국이 몇 번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언급이 더 중요하다"며 "삼성전자 실적이 안도감을 줬고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투매하지 않고 있어 비교적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10원 하락한 1,168.50원에 개장했다.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자 하락 출발했으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반등했다.

오후 들어 대체로 1,170원대가 유지됐으나 장 막판 일부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고점 1,171.50원과 저점 1,168.20원 사이 변동폭은 3.30원에 그쳤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4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2,110.59, 코스닥은 0.42% 상승한 694.1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6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92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75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80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1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1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97원, 고점은 170.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9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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